4탄에서의 뜨거웠던 필드 위 열정은 잠시 내려놓고, 이번 5탄에서는 잠시 쉬어가는 '힐링 타임'을 가져볼까 합니다.
첫날 라운딩 후 노곤해진 몸을 달래주었던 시원한 '마사지', 그리고 이튿날 이어진 사이판의 보석 같은 명소 탐방까지... 비행기를 타고 날아온 이곳에서 그저 골프만 치고 가기엔, 이 섬이 품은 절경들이 너무나 아름답지 않던가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이번 편은 그야말로 '안구 정화'를 위한 관광 스페셜입니다. 눈에 담는 곳마다 한 폭의 그림이 되었던 그날의 풍경들, 말보다는 사진으로 그 벅찬 감동을 전합니다.
사이판의 눈부신 햇살과 바람을 그대로 담아온 사진들, 지금 바로 감상해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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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 북쪽 끝자락에서 마주한 바다는 내가 알던 바다와는 달랐습니다.
끝없이 이어진 수평선이 완만하게 휘어진 모습, 바다가 둥글다는 사실을 눈으로 확인한 순간의 전율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절경이라는 말로는 부족한 이곳, '만세절벽'입니다.
80m 낭떠러지 아래로 펼쳐진 저 짙푸른 바다는 2차 대전의 비극을 품고 있어서인지 더욱 시리도록 푸르게 느껴집니다.
세계에서 가장 깊은 바다, 10,000m 이상의 심연을 품고 있는 태평양. 그 어마어마한 깊이만큼이나 짙고 강렬한 딥 블루(Deep Blue)의 물결이 눈앞에 넘실댑니다.
절경을 뒤로하고 셔터를 누르지만, 이 웅장함과 먹먹함은 사진으로도 다 담기지 않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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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남는 건 역시 사진뿐이죠. 추모비 앞에서 파주카네기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어느 곳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우리의 단체 사진 실력! 질서 정연하면서도 즐거운 표정이 사진 속에 그대로 담겼습니다.
이번에는 남성 회원님들과 여성 회원님들끼리 오붓하게 따로 촬영도 진행했는데요.
이때 등장한 특급 사진작가! 바로 이경희 회장님이십니다.
남성 회원분들의 멋진 모습을 담기 위해 앵글을 잡으시는 모습이 영락없는 프로 사진작가의 포스입니다.
꼼꼼하게 구도를 잡고 셔터를 누르시는 그 진지하고 멋진 모습에 다들 감탄했답니다.
덕분에 멋진 사진과 함께 즐거운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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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의 바람을 맞으며 기념비 앞에 섰습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취하는 멋진 포즈들, 카메라 렌즈 너머로 보이는 회원님들의 표정은 소년, 소녀처럼 해맑기만 합니다.
"마음만은 이십 대"라는 말이 헛된 말이 아님을, 이 멋진 사진들이 증명하고 있네요.
무엇보다 시선을 사로잡은 건 1기 선배님들의 커플샷이었습니다.
오랜 시간 쌓아온 연륜만큼이나 여유롭고 우아한 포즈,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젊음의 아우라.
두 분이 서 계신 그 순간만큼은 주변 풍경보다 사람이 더 아름다웠습니다.
포즈 하나하나가 예술이 되는 사람들, 함께여서 더욱 빛나는 파주카네기의 아름다운 모습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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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하는 길목, 가이드님의 추천으로 만난 포토 스팟입니다.
그저 지나칠 수도 있었던 곳이지만, 잠시 멈춰 서서 카메라를 드니 이곳이 왜 필수 코스인지 알 것 같습니다.
프레임 가득 들어오는 이국적인 풍경, 그리고 그 속에 함께한 우리 파주카네기 식구들. "아, 정말 우리가 사이판에 왔구나." 사진 한 장이 주는 설렘이 새삼스럽게 다가옵니다.
서로 어깨를 맞대고 틈새를 채우며 옹기종기 모여 봅니다. 멋진 배경만큼이나 환한 미소와 포즈들이 어우러져, 또 하나의 예쁜 추억이 기록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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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의 필수 코스 '새섬'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타이밍이 조금 늦었을까요? 해질 무렵이라 그런지 주인공인 새들은 퇴근(?)하고 텅 빈 둥지만 저희를 반겨주네요.
가이드님이 "저기 바다 잘 보시면 거북이도 보입니다!" 하셔서 회원님들 모두 바다로 시선 고정! 다들 매직아이 하듯 바다를 뚫어져라 쳐다봤지만... 아쉽게도 짙푸른 태평양 바닷물만 출렁입니다. 거북이가 저녁 식사하러 깊은 곳으로 들어갔나 봅니다.
비록 기대했던 동물 친구들은 못 봤지만, 탁 트인 시야와 시원한 바람, 그리고 그림 같은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역시 사이판!"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배경이 다 해준 덕분에 인물 사진은 아주 훤하게 잘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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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묘미는 화려한 볼거리에도 있지만, 이렇게 자연 앞에서 가만히 나를 돌아보는 시간에도 있는 것 같습니다.
새섬의 절경을 배경으로 인생샷을 남기던 열정도 잠시, 서서히 어둠이 내려앉는 바다를 보며 모두가 '사색의 시간'을 갖습니다.
고요한 바다 소리와 스쳐 가는 바람, 그리고 눈 앞에 펼쳐진 장엄한 풍경.
그 분위기에 취해 감성에 젖은 회원님들의 모습이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하고 멋져 보입니다.
말하지 않아도 알 것 같은 이 기분, 사이판의 바다가 우리에게 주는 조용한 위로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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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목적지는 '한국인 위령탑'. 사이판의 아픈 역사와 우리 선조들의 흔적을 마주하며 잠시 숙연해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지막까지 질서 정연하게 단체 사진 찰칵! 역시 파주카네기의 팀워크는 최고입니다.
위령탑을 나서니 어느새 땅거미가 지고 어둑어둑해졌습니다.
긴장이 풀려서일까요? 갑자기 밀려오는 급격한 배고픔! (꼬르륵) 이제 눈 호강은 실컷 했으니, 입 호강하러 갈 차례입니다.
하루 종일 돌아다니느라 피곤하실 텐데도 얼굴엔 웃음기가 가득하네요. "다들 배고프시죠? 밥 먹으러 갑시다!" 하는 소리에 발걸음이 그 어느 때보다 가볍습니다.
어느덧 1탄에서 시작해 5탄까지 왔네요.
함께 추억을 나누다 보니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겐 아직 들려드릴 이야기가 많이 남아있습니다.
다음 6탄은 '금강산도 식후경' 편입니다.
가이드북에도 잘 안 나오는, 현지 교민들이 강력 추천하는 비밀스러운 한인식당! 그리고 그곳에서 벌어진 유쾌한 에피소드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궁금하시죠?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더 맛있는 이야기로 금방 돌아오겠습니다.
6탄에서 만나요!